영장 집행 무산에…희비 엇갈린 찬반 시위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관저 앞 시위대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공수처가 또 영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측 시위대는 당분간 극한 대치를 이어갈 전망인데요.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돌아서자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힘내라! (힘내라!) 우리는 이겼습니다!"
애초에 영장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향후 공수처의 추가 영장 집행에 대해서도 강하게 항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연히 불발돼야죠. 그건 법에 어긋나는 행위니까. 법에 따라서 뭐든지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피와 땀으로 목숨으로 지킨 나라인데 지켜야지요. 지금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반면,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법 절차에 응하지 않은 건 위법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조본과 공조본을 가로막은 경호처를 향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다 확실히 진행이 되다가 마지막에 이게 불발된 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대로 진행이 돼서 체포가 됐으면 좋겠어요. 국민한테 총부리 겨눈 건 진짜 잘못한 거 아니에요?"
영장 집행 무산 후 관저 앞으로 대거 집결한 민주노총 등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밤샘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윤석열! (체포해!) 윤석열! (체포해!)"
남은 영장 유효기간 동안 공수처가 또 다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탄핵 찬반 시위대 간 갈등도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박태범·신용희·홍수호·장동우·송철홍·김봉근·이정우·이태주·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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