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반만에 중지된 체포영장 집행…찬반 시위 희비 갈려
[뉴스리뷰]
[앵커]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5시간 반만에 중지했습니다.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관저 주변에서는 오늘도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오늘(3일) 오전 8시를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한남동 관저 내로 진입한 고위공직자수사처가 대통령 경호처와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오후 1시 반쯤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공수처는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투입 인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조치는 검토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는데요.
공수처는 경호처 직원들의 저지선을 뚫고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했지만 건물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5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 대해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4일)까지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중지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관저 주변으로 대거 집결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탄핵에 반대하는 윤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모였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탄핵을 찬성하는 민주노총 등은 오후 3시부터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했는데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3천명에 달하는 인파가 3개 차로 모두를 점거한 채 행진해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저 앞에서 내일(4일) 밤까지 1박 2일간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찬반 양측 시위대 모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소규모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부터 배치된 45개 경찰 기동대 약 2,700명과 기동대 버스 135대도 현장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신용희 홍수호 장동우 송철홍 김봉근 이정우 이태주 장준환]
#윤석열 #대통령 #관저 #체포 #공수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