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 희생자를 모두가 애도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유가족에 대한 비상식적인 비방성 글을 올리는 몰지각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관용 원칙을 밝힌 경찰이,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인터넷에는 유족들을 향한 여러 비방글이 올라왔습니다.
보상금과 관련해 유족들을 모욕하거나, 유가족 대표 등에 대해 "진짜 유족이 맞냐"는 근거없는 인신공격 등이 줄을 이었고, 실의에 빠진 유족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됐습니다.
박한신 / 유가족협의 대표 (지난 2일)
"아빠가 왜 거기서 유튜버들한테 공격 당하면서 버티고 있냐고…."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모두 86건에 달하는 비방글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나원오 / 전남경찰청 수사본부장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서 엄벌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유가족에 대한 비방성 글을 올린 30대 남성을 처음으로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상 악성 댓글과 음해성 글 240여 건에 대해서도 삭제,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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