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트럭 폭발사건에 테슬라 '개인 데이터 과대 수집' 논란

2025.01.06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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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트럭 폭발 사건 브리핑하는 현지 경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으로 인해 테슬라 차량의 개인 정보 수집이 미국에서 5일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폭발 사건 해결 과정에서는 도움이 됐지만, 운전자가 인식하지도 못하는 정보가 과도하게 수집되는 데다 정부 당국의 데이터 접근에 대한 규정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일 수사 당국이 사고 차량 잔해에서 데이터 및 영상을 추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팀을 파견했다. 그는 또 사고 차량 운전자인 용의자가 콜로라도주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이동하는 동안 이용했단 차량 충전소 영상도 제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 CEO는 사고 당일인 1일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이 사악한 바보는 테러 공격을 하는 데 있어서 차를 잘못 골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의 이런 발언은 사이버트럭이 각종 정보를 수집해 동선 등이 완전히 드러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차 지원이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의 경우 대부분 위치 정보나 카메라 영상에 접근하지만, 테슬라 차량의 경우 더 많은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는 운전 지원에 사용되는 카메라, 차량 내 컴퓨터, 미국 전역의 전용 충전소 등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일 수사 당국은 사이버트럭 폭발사건의 용의자이자 운전자인 매슈 리벨스버거가 애리조나주의 테슬라 전용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테슬라 충전소의 운전자 [미국 수사당국 공개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사 당국은 당시 이 동영상이 어떻게 입수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머스크 CEO가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를 기록한 드라이브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반대로 미국 내에서는 이번 사건이 테슬라를 비롯한 차량이 얼마나 많은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법 집행 당국이 언제 어떻게 차량 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실제 지역 경찰이 범죄 현장을 녹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테슬라 차량을 찾거나 이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받아 차량을 견인한 사례가 있다. 또 보험사가 차량 회사가 공유한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확인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WP가 전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 재단인 모질라재단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 25곳 중 75% 이상이 운전자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수사당국이나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시기술 감독 프로젝트를 설립한 앨버트 폭스 칸은 WP에 "이것은 바퀴 달린 파놉티콘(원형 교도소)"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501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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