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로 2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일차전지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가 첫 재판 법정에서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6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리셀은 수년간 적자 탓에 유가족의 합의금을 사비로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모회사 에스코넥의 대표로서 아리셀에 대해 일부 보고만 받았을 뿐,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유가족들도 참석했는데, 박 대표가 사과문을 읽자 '경영 책임자가 아니어서 책임 못 진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등 항의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24일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건에 대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매년 적자를 내던 아리셀이 매출 증대를 위해 기술력 없이 불법 파견받은 비숙련 노동력을 투입해 무리하게 생산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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