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때도 경호처가 막는다면, 경호처 지휘부는 물론 직원들도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대통령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지난 3일, 대통령경호처는 세 겹이 넘는 '인간 벽'을 세워 공수처와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았습니다.
대형 버스와 기갑 수색 차량까지 동원했고, 일부는 총기도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한 차례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엔 버스를 겹겹이 세워 철문을 봉쇄하고, 주변엔 원형 철조망까지 설치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경호처 소속) 500명을 총동원령을 내려가지고 '한남동 관저로 다 모여라'라고 했다는 겁니다. 한남동에, 그걸 하나의 전체 요새화를 시킨 겁니다."
경찰은 경호처가 다시 막아선다면, 이번엔 경호처 직원들까지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채증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50명가량이 들어간 지난 3일보다 규모를 늘려, 경찰특공대와 형사기동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공수처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와의 충돌 우려에 대해선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면 체포가 가능하다"며 원론적이지만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위치 역시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파악하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오히려 관저 경호 인력을 투입해 달라던 최상목 권한대행 요청에, 경찰이 응하지 않았던 것도 항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소환을 통보한 경찰은 정진석 비서실장·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내란 방조' 혐의 수사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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