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무인도에서 32년을 홀로 지내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로 불렸던 이탈리아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크루소와 달랐던 건 그가 자발적으로 섬에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8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마우로 마란디의 이야기인데요.
모란디는 지난 1989년 소형 보트로 남태평양 여행을 시도했다 배가 고장 나 이탈리아 서쪽 바다 부델리섬에 올랐는데요.
무인도는 아니었고요.
당시 섬 관리인이 은퇴한다는 말에 모란디는 정착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32년 동안 혼자 섬에 살았습니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은 섬 인근에서 배편으로 공급받았는데요.
섬 소유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결국 2021년 사람이 사는 다른 섬으로 이주했고요.
거처를 옮긴 모란디는 "고요함에 너무 익숙해졌다"며 끊임없는 소음에 시달린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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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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