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임 후 더 빛난 대통령으로 평가받은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생존한 전현직 대통령 5명이 모두 참석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권력 남용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으로 운구되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성당 맨 앞줄에는 생존한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초선 의원 시절이던 1976년, 카터의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지지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고인이 숨을 거두기 전 부탁한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인격의 힘은 직위나 우리가 가진 권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누구나 존엄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힘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에서 절친한 친구가 됐던 포드 전 대통령은 생전에 남긴 추도사를 아들이 대신 읽었습니다.
[스티븐 포드 (추도사 대독) /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들 : 개인적으론 지미, 다시 만나길 고대하네. 그 동안 나누지 못한 얘기가 많으니. 고맙네, 대통령,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하네, 오랜 친구.]
장례식장에 도착한 트럼프 당선인은 펜스 전 부통령과 어색한 악수를 나눴고,
전직 대통령들은 트럼프와 눈인사조차 나누지 않았습니다.
다만 옆자리에 앉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여러 차례 환담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바로 옆에 앉을 뻔했던 미셸 오바마가 장례식에 불참한 걸 주목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돌아가 가족묘지에 묻힐 예정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조기는 관례에 따라 한 달간 걸리게 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이 열릴 오는 20일에도 성조기는 반기로 게양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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