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사병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
세 번의 소환 끝에 드디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종준/대통령경호처장 : 저는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처장, 아이러니하게도 '국격'을 이야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인식이 여당 전반에 깔려있다는 점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 대통령이 과연 죄를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 이거를 밝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체포하느냐 마느냐에 무슨 뭐 목숨을 거는 것 같은 상황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관저에서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가겠다라는 얘기는, 이건 국격을 이게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행동…]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를 생각하면 전혀 맞지 않는 주장들입니다.
법무부에서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김기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하는 것이 무리한 겁니까?]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 일단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김기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발부하는 행태가 무리한 거냐고 묻습니다.]
[김석우/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 무리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종준 경호처장이 출석 직전 사직서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이게 또 체포영장 집행에 어떤 변수가 될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박종준 경호처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그 사직서가 수리됐다는 소식이 막 들어와 있습니다. 방송 직전에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최상목 대행이 박종준 경호처장의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앞서 박종준 경호처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 출석 전, 오늘(10일) 오전에 경찰 소환이 된 상황인데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박 처장은 경찰 출석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보지요. 사직서를 미리 제출하고 경찰에 갔다, 이거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전 사직서 제출
· 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직서 수리
· 최 대행 "현행법에서 두 기관 갈등 출구 뚫기 어려워"
· 최 대행 "여야 합의로 위헌 소지 없는 특검법 마련해달라"
· 최 대행 "특검법 마련으로 공수처-경호처 대립 해소될 것"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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