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를 마비시키려 했다면 단전 단수부터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안 했다는 게 내란 사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수도방위사령부의 비밀조직이 국회 전기를 끊기 위한 조치를 미리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것마저 거짓말이었던 겁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마비시켜 계엄을 성공시킬 수 있었지만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4차 대국민 담화 (2024년 12월 12일) :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이 말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찾았다면서 계엄 선포 한 달여 전 수방사가 한전으로 보낸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수방사령관과 작전과장, 경비단장, 군사경찰단장, 보병여단장 등이 한국전력 산하 '여의변전소'를 방문하겠다는 공문입니다.
민주당은 이들이 수방사 비밀조직 '수호신TF'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진상조사단) : '수호신 TF' 설치 당시 어떤 공식 문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사령관은 몇몇 관계자끼리만 수기로 작성된 문건을 보고받는…]
변전소와 아무 관련없는 '수호신TF'가 여의변전소를 찍어서 찾은 건 국회 전력을 끊기 위한 사전 준비였을 거란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진상조사단장) : 최근 5년간 여의변전소에 대한 군 훈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 인근 전력망을 사전에 파악하려고 한 것 아니냐.]
실제 JTBC가 확인한 '여의도 중요시설 전력공급 현황'에는 국회의사당의 상시 전원을 여의변전소가 공급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앞서 검찰에 '대통령이 국회 전기라도 차단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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