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며 영상과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북한 병사 2명을 키이우로 이송해 심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에 붕대를 감고 침상에 누워있는 남성 옆으로 붉은색 신분증이 놓여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북한군 영상입니다.
보안국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템 테크티야렌코/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한 명은 특수작전군 84전술그룹이 9일에 붙잡았고, 다른 한 명은 낙하산 부대가 잡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를 통해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북한군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고 보안국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전쟁 포로처럼 이들도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재된 사진에는 침대에 눕거나 앉아 있는 병사 2명의 모습과 군용 신분증 등이 담겼습니다.
공개된 신분증은 러시아 남부 투바 공화국에서 발급된 위장 신분증으로, 이들의 실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안국에 따르면 한 명은 2005년생 소총수였고, 다른 한 명은 1999년생으로 2016년부터 저격정찰장교로 복부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안국은 이들이 러시아어와 영어를 하지 못해 한국어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에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명을 생포했지만, 부상 악화로 하루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파병된 북한군이 포로가 되기보다 죽음을 택하며 싸운다는 내용의 우크라이나군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인용된 우크라이나군은 "상공에 드론이 날거나, 동료가 숨지는 상황에서도 북한군은 이를 무시하고 전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은 시신이 수습되거나 구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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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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