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LA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대형 산불로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불타면서 위성에서도 피해 지역이 한눈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씨 자택도 피해를 봤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A 북부 산등성이 위로 밤새 화산처럼 시뻘건 불길이 계속됩니다.
헬기 수십 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초기 진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0일에도 LA 북부 2곳에서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커다란 연기 기둥이 솟아 오릅니다.
역대급 재앙으로 남을 이번 산불 피해는 지구 밖 위성에서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1년 전 고급 저택이 즐비하던 펠리세이즈 지역과 말리부 해변은 흰 연기 아래 붉게 초토화됐습니다.
이번 산불 피해 규모를 합하면 148㎢로, 뉴욕 맨해튼의 2.5배, 서울시 면적 4분의 1 크기에 달합니다.
15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짐 맥도넬 /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장 : 남은 건물에는 전력, 수도, 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도로는 잔해와 전선 등 위험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산불이 말리부 해안 고급 주택가를 덮치면서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멜 깁슨이 15년 동안 살던 집이 전소 됐고, 화재 당시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에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멜 깁슨 / 미 영화배우 제작자 : 제 집이 아직 거기 있나 싶었죠. 집에 도착했을 때 당연히 집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말리부 저택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고, 배우 샤론 스톤도 이재민을 위해 옷과 신발 등을 기부했습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씨도 LA 베버리힐스에 있는 2층 자택이 산불 피해를 입어 가족들과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지만, 집이 불타 재산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교민들은 남쪽 코리아타운 등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했고, 현지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이재민 돕기에 나섰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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