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무리한 체포 시도는 국격을 떨어뜨리는 거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체포는 시간문제라며 신속한 영장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정치권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주말인 오늘, 여야는 당 차원의 공식일정은 두지 않고 체포 영장 집행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깁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에 의한 체포영장 집행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내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권한 없는 수사 기관이 수사를 한다는 건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고위공직자수사처에는 내란 수사 권한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당 차원의 집단행동은 아니더라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되 체포 영장 집행이 가시화되면 개별 의원들이 중심이 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일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수괴 체포는 시간문제라며, 수사 당국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정히 영장을 집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의 경찰 출석과 사표 수리를 거론하며, 이미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도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체포 전까지 비상대기령을 내려 둔 상태고, 지도부와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오후에 열리는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란 특검 문제를 두고도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의원총회를 열고 계엄 사태 관련 자체 특검법 수정안 발의 여부와 수사 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독소조항을 뺀 절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야권이 공동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사 범위 등을 문제 삼아 졸속이라고 선을 명확히 긋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별건 수사나 수사 기밀 누설 등 우려를 이유로 '내란 특검'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도 있는 만큼 지도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여당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가지고 오지 않을 경우 야권이 공동발의한 2차 내란 특검법을 오는 14일 또는 16일 본회의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내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수사범위를 계엄 이후 6시간까지로 제한하자는 등 여당에서 흘러나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여당은 지연 전략을 펴는 상황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재발의를 통해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 재의 요구서에서 제기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최 대행도 거부권 행사에 부담을 느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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