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심판 도중 있었던 문형배 헌재소장의 발언 때문인데, 국회소추인단의 질문에 증인인 감사원 국장이 자기 할 말을 이어가자 "묻는 것만 답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충성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재해 감사원장이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했습니다. 야권 인사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안이 통과된지 69일 만에 첫 정식 변론기일이 열렸습니다.
최재해 / 감사원장
"(선고결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제 입장에서야 당연히 기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 측은 증인인 김숙동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에게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자 수사 요청 방침을 발표하기 전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박경용 / 변호사
"의결전에 보도자료 통해서 발표, 감사원 통상 업무 처리 방식이야?"
김숙동 / 국장
"통상적이란 말도 불편."
문형배 권한대행은 증인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다그쳤습니다.
문형배
"재판 진행은 제가 하는겁니다. 그렇게 답을 하시라고 권고하면 그 말을 먼저 받아들이는게 우선입니다. 증인의 충성심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여기가."
증인신문까지 포함해 변론은 3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헌재는 변론 절차를 단 한번으로 마무리하고, 선고 기일은 향후 지정해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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