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2030세대를 거칠게 비난한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구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즉각 사의를 수용했는데, 그만큼 젊은층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박 원장은 사과나 발언 철회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젊은 남성들을 어떻게 민주당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박구용 /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이 친구들은 사유를 안해요. 계산만 하지.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
해당 발언이 청년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자 박구용 전남대 교수가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젊은 여성이 주로 많이 나온다며 남성들도 와보란 취지로 말해 성차별적 언행이란 비판을 받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박 원장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당직자들에게도 신중한 언행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의 수용에) 이견이 있을 여지는 없고요 사실상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에 (지도부) 다들 공감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청년들을 지칭한 것이었다며 폭도를 폭도라고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구용 /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폭도를, 폭도라고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지금 저 같은 철학자가. 교육연수원장으로서는 (그런 말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어요."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발언 자체엔 문제가 없었단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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