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서울 명동의 비밀 영업 공간에서 이른바 'SA 급 짝퉁' 제품을 판매한 일당이 특허청 상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조 규모만 200억원대에 이르는 데, 이들은 신고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만 입장시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안에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위조 상품입니다.
가게 안 벽을 밀자 새로운 공간이 나옵니다.
소위 'SA 급, 미·러 급'이라고 불리는 고품질의 위조 상품 전시 공간입니다.
특허청은 서울 명동 관광 거리 일대에서 가방, 의류, 지갑 등 위조 상품을 판매 유통한 혐의로 53살 A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허청 상표 경찰이 지난달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명동에서 위조 상품 판매점 6곳을 적발하고, 위조 상품 3,544점을 압수했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치면 200억원 상당입니다.
A 씨 등은 호객꾼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동훈 / 특허청 상표 경찰 수사기획팀장> "고소나 고발 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위조 상품을 판매할 때상품들을 가격을 흥정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없어서…"
특허청은 이들이 이렇게 판매한 위조 상품으로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1,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속 시 도주 상황까지 고려해 이렇게 시계와 같은 고가의 위조 상품은 휴대가 가능한 수납공간에 별도로 진열했습니다.
특허청은 이번에 압수한 위조 상품은 대부분 외국에서 제조된 상품들로, 원가에 2~4배가량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압수된 물품들은 모두 소각처리 될 예정입니다.
<신상곤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사회적으로 인식이 위조 상품 판매는 아주 중대한 범죄 행위이고 이에 따른 양형도 좀 더 강화해야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좀 자리 잡고…"
특허청은 위조 상품 유통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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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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