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조기 대선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이 대표는 기업의 중요성을 이 자리에서 강조했는데, 정작 민주당 의원들은 회동 2시간 뒤 기업들이 반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빨리 공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본심이 뭔지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장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가가 인사를 나눕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왜 나와 계세요. 반갑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반갑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4년 전 비공개 식사 자리 이후 처음입니다.
청년을 화두로 진행된 회동에서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여기 방문해 주신 점 (청년들이)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삽니다."
두 사람은 미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공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분야 52시간 예외적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이나 상법개정안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회동 약 2시간 뒤 민주당 의원들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개정안 즉시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합니다. 상법 개정안을 즉시 공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 등 경제계는 주주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이 도전적 투자결정을 어렵게 해 기업혁신 의지를 꺾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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