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축구장 60개 가량의 면적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동흔 기자 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나무를 태우고 하늘은 연기로 가득합니다.
소방 헬기가 연거푸 물을 부어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해가 떨어진 이후에도 곳곳에서 화마가 야산을 뒤덮습니다.
불은 22일 낮 12시 12분쯤 온양IC 인근의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주변 야산으로 옮겨붙기 시작하자 인근에 있는 양달 마을과 하대 마을 등에선 40가구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주민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노영치 / 마을주민> "참담합니다. 아버지 산소. 농작물 심어놓은 밭, 논 다 타버리고 윗대 할아버지들 산소까지 불에 다 타버렸으니까 지금 이 심정은 말할 수 없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후 1시쯤 소방 대응 2단계를, 산림 당국은 오후 5시쯤 '산불 2단계'를 각각 발령했습니다.
이날 화재로 축구장 60개가 조금 안되는 40만 제곱미터가량이 영향을 받았고 강한 바람으로 불이 주변으로 계속 옮겨 붙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확인됐지만 연기가 주변까지 번지며 부산울산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양방향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울산, 경북, 경남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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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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