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총리의 탄핵안이 기각된 뒤, 헌법재판소 앞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주장이 거세지는 모습인데, 경찰은 가스통 같은 위험물품을 제거하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남성이 헌법재판소 앞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내가 국기 들고 다니는데 우리가 공산국가가 아니잖아. 법에 그렇게 안 돼있다고."
(제가 보여드릴게요.) "보여달라고. 우리는 통행의 자유가 있어."
오늘 아침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헌재 주변을 빙 돌며 윤 대통령 직무복귀를 기원하는 행진을 했습니다.
안국역 앞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탄핵기각! (탄핵기각!) 탄핵기각! (탄핵기각!)"
어제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 뒤 윤 대통령 심판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헌재 인근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시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헌재가 있는 종로구 일대를 돌며 외부에 노출된 가스통을 가리고 길가에 놓인 유리병과 각목도 치웠습니다.
언제든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검류를 취급하는 업소도 점검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저희가 탄핵심판 관련해가지고. 유해물질이 놓여있어서 위험해가지고."
많은 인파가 올라설 우려가 있는 인도 위 지하철 환풍구도 점검했습니다.
경찰은 환풍구 주변엔 이렇게 철제 차단막을 설치해 혹시 모를 추락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경찰은 선고 당일엔 헌재 주변 100m 안을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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