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청 산불은 인접한 하동으로 번졌습니다. 오전에는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오후들어 다시 여기저기서 불이 살아났습니다. 주민 430여 명은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 듯 산 너머 연기가 솟구칩니다.
제 뒤로 보이는 마을 쪽으로 산불이 계속 내려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주민 100여 명을 긴급히 대피시켰습니다.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으로 넘어오면서 대피 주민은 하루 만에 430여 명으로 300명 이상 늘었습니다.
성재점 / 이재민
"연기가 뭐 짚단 같이 올라갔지요. 그러니까 이장이 동네 이장이 막 얼른 나오라고 난리지 뭐"
불길은 오늘 오전 잡히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살아났습니다.
지리산 자락으로 경사도가 높고 임도가 개설되지 않은 곳이 많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겁니다.
오늘 낮 함양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동시다발적인 산불 발생에 헬기가 분산된 것도 진화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바람입니다.
골이 깊어 사방에서 부른 바람에 불씨가 날려 여러 곳으로 한꺼번에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영민 / 하동군 산림과장
"돌풍이 불면 그게 비화가 되기 때문에 불씨가 날려서 때로는100m 까지 날려가지고 불이 이렇게 발생하는 경우도..."
하동 산불은 오후 5시 현재 진화율 40%입니다. 당국은 오늘 밤 불이 더 확대되지 않는데 주력하고 내일 오전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을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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