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고, 축구장 1만 1천여 개의 넓이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 의성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경북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약 45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길이 타오르면서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는데,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날이 밝자마자 현장 지휘본부에서도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밤사이 이곳 경북 의성의 산불 영향 구역은 6천800여 헥타르로 어젯밤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인데, 밤사이 산림 당국의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진화율은 65%까지 올라왔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해가 지고 나서부터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2천 명 넘는 인원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걸 막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1천500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대피했고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에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택 등 건물 94채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헬기 48대, 인력 4천60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인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우기정)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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