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하동까지 번졌습니다.
밤사이에도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산청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정석 기자, 지금도 불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삼당마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자욱한 연기와 함께 산 능선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데요.
날이 밝아지면서 산불 진화헬기가 본격 투입되기 시작됐습니다.
산림당국은 밤새 전문예방진화대 등 1,50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했습니다.
불이 마을로 확산되지 않게 방화선을 구축하고 지상 진화에 집중한 겁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산 중턱부터는 접근이 어려워 불은 다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닷새째 계속되는 작업으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가운데, 산림당국은 오늘 인력 2,100여 명과 헬기 32대를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바람이 변수입니다.
불티가 바람을 타고 곳곳에 날리면서 하동까지 불이 번졌고 어제도 산 정상 쪽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16미터의 돌풍도 불었는데요.
일부 현장에선 안전 문제로 진화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사가 30도에 가까운 산 정상은 진화대원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공중 진화가 중요합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백57 헥타르로, 54km에 이르는 산불 구간 가운데 꺼야 할 불의 길이는 산청이 4km, 하동이 3km입니다.
현재까지 산청과 하동 주민 1천1백여 명이 단성중학교 등 대피소 17곳에 머물고 있고, 주택과 공장을 비롯해 60곳이 불에 탔습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덕산초, 중, 고등학교까지 4개 학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휴업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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