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 의성군에서 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불길이 동진하면서 안동까지 산불이 확대되는 등 산불영향구역이 만 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세 번째 피해 규모인데요.
오후부터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미터의 돌풍이 불 걸로 예보되면서, 현장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죠.
김서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의성 지역자활센터에 차려진 산불 현장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최초 발화 지역인 안평면 산불이 어제부터 다시 커지면서, 현장지휘본부가 기존보다 동쪽인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의성산불의 진화율은 54%로 어제보다 떨어졌습니다.
어젯밤 강풍으로 불길이 크게 확산하면서 산불범위가 4천 핵타르 넘게 늘어났습니다.
오전 9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총 1만 2천 6백여 헥타르로 2000년 강원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화선 길이도 어제보다 늘어나면서 현재 잔여 화선은 1백km가 넘었습니다.
의성 산불은 동부와 서부에서 서로 다른 원인으로 각각 발생한 뒤 확대돼 왔는데요.
오늘 새벽 서쪽 산불이 동쪽 산불의 발화지점 근처까지 번지면서 두 산불이 동서로 길게 합쳐졌습니다.
또한 동쪽 끝 불머리가 안동시 길안면까지 옮겨붙은 상태입니다.
오후부터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되면서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또다시 강한 바람을 타고 동진해 청송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청송군에서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진화헬기 수를 77대까지 늘리고, 진화 인력 3천여 명, 장비 450여 대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경북 북부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데다 낮 기온도 2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산불진화인력의 안전도 우려되는데요.
어제 오후 2시 반쯤엔 진화대원 5명의 통신이 일시적으로 두절됐고, 산불 진화에 나섰던 40대 소방대원 1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밤사이 대피 인원도 늘어 현재 의성에서 1천 5백여 명, 안동에선 1천 2백여 명 등 모두 2천 8백 명이 각 대피소에 몸을 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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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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