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 산불도 나흘째 꺼지지 않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30k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산불까지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해야 했는데, 김동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도심 마을 뒷산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마을 주민이 물줄기를 쏘며 버티지만, 불길의 거센 위협에 결국 몸을 피합니다.
"내려가세요!"
인근 아파트 뒷산에도 불이 다가왔습니다.
불길이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면서 1700여 세대 아파트 단지는 매캐한 연기에 휩싸여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급히 아파트를 빠져나옵니다.
서상호 / 울산 울주군
"저 뒤쪽에도 불이 번졌더라고요. 간단하게 오늘만 벗어날 수 있는 걸로 챙겼습니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군 산불. 오늘 낮에는 30km 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산불이 났습니다.
인근 2000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바람을 타고 국도를 넘어선 불길은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12년 전 산불로 이미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김정환 / 울산 울주군
"그때 민둥산이 됐는데 그 나무도 심고 이렇게 산림 복구 공사도 하고 그래서 지금 잘 조성이 돼 가는데 또 이렇다 보니까…."
울주군에서만 두 개의 산불이 나자 타 지역에 있던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송준호 /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민가 보호를 위해서 헬기를 우선적으로 의성에 있는 4대를 이쪽으로 이동 배치해서 지금 산불 진화를 하고 있고요."
울산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산불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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