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권 산불로 지금까지 2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에 탄 면적은 축구장 9만 개 넓이로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 쓰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을 지나 영덕까지 번지면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안동 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은 산불의 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어젯(26일)밤 한때 이곳에서 3km 정도 떨어진 인근 마을까지 산불이 퍼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다행히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각종 문화재가 많은 곳이라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이 투입돼 밤새 주변에 물을 뿌리며 마을을 지켰습니다.
안동 지역에는 어젯밤 늦게부터 바람이 초속 1m 정도로 거의 불지 않아서 산불 확산세가 크게 누그러들었습니다.
어젯밤에는 풍천면과 남후면, 남선면, 도산면 등 주민에게 다시 한번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현재도 주민 3천500여 명이 안동시민체육관 등 21곳에 대피한 상태입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안동시청이 집계한 산불 진화율은 52%에 그치고 있습니다.
또 산불영향구역에 3만 700ha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전체 면적의 약 27%인 2만여 ha가 피해 본 것으로 추정되는 영덕군에서도 밤새 바람이 초속 1, 2m 정도로 크게 약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영덕군이 자체 파악한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인데 주민 1천200여 명이 체육관 등 14곳에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22일 시작한 의성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는 사고로 숨진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동에서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그리고 영덕에서 가장 많은 8명이 숨졌습니다.
오늘 경북 지역에는 5mm 미만의 비 소식이 예보돼 있는데 양은 아주 적지만 산불 진화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황지영)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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