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자동차 관세 언제부터 얼마나 부과되는 건가요?
<기자>
당초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 시간 오전 5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언제부터 몇 퍼센트 관세를 부과할지가 관심입니다만 아직까지 기자회견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발표될 경우 지난 12일부터 부과가 시작된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서 두 번째 품목별 관세가 됩니다.
예고했던 대로라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제외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가 대미 수출 1위 품목이어서 상당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대미 수출 규모는 347억 달러, 약 51조 원으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49.1%,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수출 물량의 경우 현대, 기아차가 97만 대, GM이 41만 대가량인데 현재대로라면 이 물량 모두 관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발표도 예고돼 있어서 관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27일)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주에 새 공장을 열었죠? 관세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당초 관세 회피 목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에 오늘 새 공장을 열었는데요.
한국울산공장 2배 넓이 부지에서 연간 30만 대까지 생산이 가능합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저는 미국에서, 미국과 함께 교통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은 미국 내 세 번째 자동차 공장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준공으로 미국 내 10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또 추가로 생산 시설을 늘려 전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 측은 루이지애나 주에 제철소를 세울 계획인데 4년 뒤 완공되면 자동차 강판에 붙는 25% 관세 부담도 덜면서 완성차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이상욱)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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