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곳곳에 교통 통제도 늘고 있습니다. 도로까지 내려온 거센 불길에 차를 타고 대피하던 사람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불이 또 언제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만큼 계속해서 교통 상황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로 덮인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시뻘건 기운이 차오릅니다.
[이대로 가는 게 맞아?]
도로 바로 앞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
검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칠흑 속에 갇혀버립니다.
[나가자 우리도. 고속도로 무서운데 나.]
그제(25일) 오후 늦게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순식간에 번지며 대피령이 내려지기 직전 중앙고속도로 안동 분기점 근처 상황입니다.
[통제를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거를? 통제를 해버려야지.]
도로공사는 해당 구간 운행을 통제했습니다.
의성과 안동, 영덕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속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고속도로 의성IC부터 예천IC 구간,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IC부터 영덕 톨게이트 구간의 양 방향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고속도로 CCTV 일부는 케이블 등이 불에 타 도로 상황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불 상황에 따라 통행이 차단되는 구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교통 속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도로공사 측은 당부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불 상황이나 인근 지형 등을 정확히 모를 경우 차량 이용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이동이 제한되고 상황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빨리 저 산불 지역을 지나가면 되겠지라고 오히려 생각을, 잘못 판단을 하셔서 그런 지역을 지나다가 화를 당하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운행이 중단됐던 중앙선과 동해선 일부 열차 구간은 어제(26일) 정오에 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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