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론을 빨리 내달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선고가 늦어지는 데는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은 불안함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셈이냐.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민주당 4, 5, 6선 의원들은 헌재를 찾아 압박했습니다.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문대로 도저히 기각이나 각하의 논리를 세울 수 없어서 선고를 지연시키는 재판관이 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을 죽이는 편에 섰음을 지금이라도 자각하기 바랍니다.]
조국혁신당도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라도 밝히라며, 오는 4일까지 선고기일을 정하지 않으면 헌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집단 소송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헌재는) 협잡과 흥정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외양상으로는 그렇게 보입니다. 오죽하면 '침대 축구'를 한다는 말이 다 나오겠습니까?]
선고 지연, 그리고 급해 보이는 야당의 모습에 여권에서는 '탄핵 인용이 안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기각 사유도 차고 넘치고 각하 사유도 차고 넘친다…그래서 이게 평의에서 결론이 안 나는 거고…]
역으로 국민의힘 강경파 내에서도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신하경]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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