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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의 첫 관세협상을 하루 앞두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율 80%가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전 '수싸움'으로 보이지만 145%까지 끌어올린 대중국 관세를 낮출 수 있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은 미국에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그것이 중국에 아주 좋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80%가 타당해보인다, 그건 스콧 베센트에게 달렸다"고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내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양국의 무역, 경제 대화의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관세 인하 가능성을 단칼에 잘랐던 이틀 전과 비교하면 진전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시간 5월8일)] " 없습니다." 중국과 무한 관세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수치를 직접 거론한 건 처음입니다. 대중국 관세율을 50%대로 낮추는 협상안을 트럼프 정부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몇 시간 뒤 백악관은 대통령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캐롤라인/레빗 백악관 대변인] "'80%'에 대해 말하자면, 그건 대통령이 던져본 숫자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양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대통령과 백악관의 약속된 강온전술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중국은 미국 시장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의 소비 기반을 필요로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대중국 관세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야 합니다." '145% 대 125%', 사실상 무역 단절 수준의 관세대전을 멈추기 위한 양측의 첫 협상은 당사국이 아닌 ‘중립지대’에서 열립니다. 이른바 휴전협상을 앞두고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 또 쓰이고 있지만 싸움을 먼저 건 미국으로서도 상당한 양보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정호 기자(apr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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