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틀차인 오늘, 대선 유력 주자 3인방이 모두 보수 텃밭인 TK 지역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일제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보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보수 텃밭이자 전통적인 제조업 거점 도시인 경북 구미와 대구, 포항, 울산을 방문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역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위헌적인 장기 집권만 안 하고 살림살이만 잘했다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냐"고 말했습니다.
대구에서도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냐"며 진영 논리 탈피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과거 논란을 빚었던 '셰셰' 발언을 재언급하며 "중국에도 대만에도 '셰셰'한 게 틀린 말이냐.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까봐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이틀째 영남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박 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젊었을 땐 반대했지만 철이 들고 난 뒤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박 전 대통령 묘소에 찾아가 참회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어제(12일) 계엄에 대해 사과한 김 후보는 오늘도 "계엄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은 "대통령 본인 뜻"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는 울산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하며 울산의 조선업 발전, 부산 산업은행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개항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하루 종일 대구에 머무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당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에 대해 "대구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철 지난 논쟁을 끌어오려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계엄이 정말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영상편집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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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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