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오는 7월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생산 기지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전자의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
LG전자는 최근 이곳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대신 줄인 물량을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베트남에 매긴 46% 고율 관세의 유예 만료 시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스윙 생산 체제의 일환으로 베트남 냉장고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낮춰 미국향 물량 일부를 줄이는 대신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의 미국 시장 공급 구성을 늘려 대응할 계획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혜택을 받아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까진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협상 타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입니다.
LG전자는 관세 여파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미국 테네시주 가전공장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생산시설을 지어 다른 제품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엣지 생산도 다양한 공급지를 열어놓고 생산한다는 방침입니다.
<강민석 /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 PP팀 상무> "결국은 각 지역의 공급의 원활함과 어디로 공급되는지에 따라서 글로벌 생산지에서 나눠 생산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배진솔기자> "상호관세는 수출 완제품에 부과돼 최종 소비자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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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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