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별세, 향년 100세
(서울=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사진은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2020.7.1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래통합당은 11일 전날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백 장군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라고 애도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살아있는 6·25 전쟁 영웅, 살아있는 전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 백 장군을 지칭하는 그 어떤 이름들로도 감사함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늘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삶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있었던 백 장군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현충원 안장 논란을 겨냥,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설을, 이 시대는 지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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