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방역했다고 평가받는 타이완에서는 최근 '보복성 관광'이 인기입니다.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여행을 '보복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떠나자는 의미인데요.
타이완 이현자 리포터, 실제로 타이완 곳곳에 국내 관광객이 많은 상황인가요?
[기자]
네,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타이완은 억눌렸던 소비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보복성 소비' 형태가 여행 쪽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주말이면 전국 곳곳의 관광지가 북적입니다.
관광지에 들어가기 전 체온 검사와 신분증 확인 등 기본적인 방역 절차는 남겨뒀지만,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관광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홍 샘/ 타이완 타이베이 : 저희도 아이들 데리고 여행 다녀왔는데 관광객도 엄청 많고 잘 놀고, 불편함 없이 지내고 온 것 같아요. 마스크 안 쓴 분들도 보이기도 하고요.]
[앵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타이완 정부도 다양한 국내 관광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7월부터 호텔 객실을 이용할 경우 우리 돈 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소비 촉진을 위해 4만 원을 쓰면 그 세 배 값인 12만 원을 돌려주는 등 다양한 보조금 지원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반응은 뜨겁습니다.
[첸 위란/ 상점 운영 :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가게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어요. 관광객 규모도 몇 배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쩐 밍위엔/ 타이완 타이베이 :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돈을 쓰게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재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타이완은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기업인을 제외하고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들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해외 감염 유입을 막고 국내 추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