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은 왜 위탁운영 업체가 리베이트 챙기는 걸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는 걸까요?
YTN이 입수한 통화 녹취록을 보면 그 답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원장들은 위탁운영 업체에 리베이트를 챙겨 주는걸 당연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남양주시 어린이집 원장 : 행사도 안 하고 (A사에) 행사비 주는 것도 기존에 있던 거가 그냥 이어진 거예요. 나는 그게 잘못한다고 생각 안 해요. 그냥 시스템이 그렇게 돌아갔고….]
교재나 교구 구매도 뒷돈을 챙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남양주시 어린이집 원장 : 다 교재·교구비에서 남겨 먹고, 다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거 알면서 다 계약했잖아요. 원장들….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 어린이집 중에서 제대로 하는 데 아무도 없을 거고 ….]
보육료가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쓰였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곳 어린이집의 원장과 보육료에 대한 의혹은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어린이집 학부모 : (현장학습비) 3만 원 이상 거기 비용에 맞는 데를 간다기보다 무료인 곳을 찾아서 가죠. 원장님이 대표가 아닌 것 같아요. 대처하는 부분이 미흡한 부분도 여러 가지 있었고….]
또 다른 어린이집은 오히려 당당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자신들은 A사에 뒷돈을 적당히 챙겨준다는 겁니다.
[○○ 어린이집 원장 : 페이백인데 거기(남양주시 어린이집)는 완전히 그냥, 그냥 막 갖다가 주는 거야. 나는 그래도 조금씩 애들한테 해줄 거 해주고 (리베이트) 주거든요.]
가짜 세금계산서까지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 어린이집 원장 : 내가 그 많은 행사비를 어떻게 그렇게 털었냐니까, 다 그렇게 털었대. 이제 그거 업체에서 산 것처럼 이렇게 세금계산서를 끊었으니까 (서류상) 안 한 건 아니니까.]
YTN 취재진이 사실관계를 묻자 원장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 어린이집 원장 : (A사가) 교구·교재 이런 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