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한 전주 어은쌍다리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주에 내린 거센 장맛비로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어은쌍다리가 범람했다. 2020.8.7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이틀 동안 전북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와 붕괴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모두 14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이 128건이고, 주택과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15건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수십 건에 머물던 비 피해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급격히 늘었다.
이날 오전 4시께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인근 마을 6가구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마을 입구 개울물이 불어나 접근이 어려운 탓에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로 파손도 잇따랐다.
남원시 금지면 지방도 730호선 일부가 유실돼 통제 중이고, 전주시 태평동에서는 가로 0.5m, 세로 0.5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해 우회 통행 중이다.
이 밖에 전주와 익산, 김제, 진안 지역 도로 14곳이 물에 잠겼으나 현재는 배수 조치를 마쳐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도로 옆 비탈면 유실 복구작업
(무주=연합뉴스) 7일까지 내린 폭우로 전북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도로 옆 비탈면이 흘러내려 중장비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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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농경지도 침수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2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이 잠겨 주민 2명이 인근 자녀 집으로 대피하는 등 11동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다.
군산과 김제, 임실 지역 농경지 262.4㏊도 물에 잠겨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풍산 422.5㎜, 남원 뱀사골 343㎜, 진안 295.5㎜,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