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교회발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에서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기는 등 추가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 모든 출입문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굳게 닫힌 문에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출입을 차단한다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천 명 넘는 교인이 속한 용인 우리제일교회는 지난 9일 첫 확진 발생 뒤 추가 감염이 급속히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찬송하고, 교회 식당에서 일부 교인이 함께 식사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출입문에는 이렇게 교회에서 자체 제작한 필수 방역수칙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교회 입장 후에는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적혀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함형완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 조심하시다가 최근에 경각심이 없어지면서 그러던 차에 좀 퍼진 것 같아요. 대부분 마스크 쓰셨는데, 일부 안 쓰신 분들도 몇 분 계시긴 했는데.]
우려했던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백 명을 훌쩍 넘은 걸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기쁨153교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일부 교회는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확진된 교인의 가족과 지인 감염까지 속출하면서 추가 감염은 더 늘 전망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감염자 현황과 관련해서는 시시각각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규모가 좀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오늘(15일) 낮 12시 현재로 누적해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에는 총 확진자가 134명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2주 동안 종교시설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려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외에 소모임이나, 음식제공, 식사, 행사 등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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