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학교에 돌아오니까 친구들도 만나고, 반 아이들과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반년 만에 다시 문이 열린 영국의 한 초등학교. 삼삼오오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 여부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수업 시간 내내 쓰고 있는 학생도 눈에 띕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 3월,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던 영국. 재확산 우려에도 새 학기를 맞아 다시 등교가 시작됐는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나라의 도덕적 의무"라며 9월 개교를 밀어붙였습니다.
손 씻기 등 영국 학생들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우리 교육부의 가이드라인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데요. 일부 학교가 자체적으로 만든 교칙은 그 내용이 조금 특별해 눈길을 끕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헤이스팅스에 위치한 한 학교는 최근 새로운 학칙을 발표했는데요.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행위,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농담 또는 부적절한 언급, 타인과 일부러 신체 접촉을 하는 경우 정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을 향해 일부러 '콜록'거리는 것이 과거엔 단지 '반사회적'으로 여겨졌다면, 코로나 시국에선 극도로 심각한 행동이라는 설명인데요.
이처럼 학생들 장난에 대해 미리 경고하는 것은, 코로나 사태의 엄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에서 관련 증상을 보였다가 또래의 놀림을 받거나, 마스크를 두고 교사와 제자 간 갈등이 생겨날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각종 지침을 어른보다 더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히려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했던지라 장난은커녕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인천 대정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김진영씨는 "초등학교 아이들은 서로 친해지려면 몸으로 부대끼고, 얼굴을 마주 보는 게 필요하다"며 "올해는 그런 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