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5일 오후 3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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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전국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15hPa, 강풍반경은 500㎞, 중심 최대풍속은 초강력 등급인 초속 55m(시속 198㎞)다.
태풍은 7일 아침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를 경유한 뒤 오후에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지나갈 예정이다. 이때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상으로 북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8일 새벽 함경도 해안에 상륙하고 오후 중 중국 하얼빈 부근에서 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현재 하이선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초강력(초속 54m) 등급으로 발달한 상태이지만 6일 오전부터 태풍의 발생지보다 수온이 다소 낮은 28도 안팎의 해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조금씩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위성 사진(5일 오후 3시47분 현재)
[일본 정보통신위성기구 NICT의 '히마와리 8호 위성 리얼타임 WEB' 캡처]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우측 바로 가까이에 규슈 지방을 끼고 들어오면서 육지와 태풍 간 마찰이 강해져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때 태풍이 약화하는 경향도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는 위험반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우 예보분석관은 "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태풍의 서쪽 이동을 막는 벽 역할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