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는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역사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분명한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삼 6·25 전쟁 책임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6·25를 미국의 침략으로 규정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비판하며 외교부의 분명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송영길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분명한 남침을 한, 북의 남침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이었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대한민국의 존재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박진 / 국민의힘 의원 : BTS가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할 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맞이해서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제가 볼 땐 BTS보다 못한 외교부가 된 것 같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다고 이미 밝혔다며, 중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외교부가 두 번 발표한 것도 있지만, 제가 국감 자리에서 의원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비중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발신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강 장관은 외국 정상의 발언을 평가하기 부적절하다면서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라는 맥락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 주석의 연설을 미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6·25는 마오쩌둥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남침으로 일어났다고 반박하는 등 미중 갈등이 역사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정치적 필요 때문에 역사적 사실까지 외면하는 것은 이웃 나라인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