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신공항의 정치학…보궐선거 앞두고 요동치는 부산 민심
[앵커]
대선 주자들의 '단골 공약' 중 하나였던 '동남권 신공항'이 보궐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여의도로 소환됐습니다.
당장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후년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 그 셈법이 간단치만은 않은데요.
영남권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신공항의 정치학',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박현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부산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또 돼지국밥과 어묵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죠.
정치적으로는 '보수 텃밭'이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붙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실제 보수진영이 '참패'를 당한 지난 4·15 총선 때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기준 53%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을 9%P 차로 앞질렀습니다.
이런데다가 내년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인해 치러지게 되다 보니,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의 당선은 말 그대로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흔들리는 부산 지역 민심', 수치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은 28%로 민주당이 오히려 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주 전 조사를 살펴봐도 민주당 32%, 국민의힘 22%로 그 격차는 비슷한데요.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두 정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런 가운데 영남권 표심을 뒤흔들 '핵폭탄급' 이슈가 지난주 터져 나오면서 민심 판도는 더욱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해 신공항은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되었고… 국토부의 기본계획은 근본적인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