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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제주도에 여행객들이 몰리자, 이틈을 노려 여행객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던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여행 상품 고를 때 뭔가 지나치게 싸거나 조건이 좋다 싶으면 한번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2박 3일 5성급 호텔 숙박, 일정 내내 몰 수 있는 렌트카에 왕복 항공권까지 포함해 1인당 20만 원입니다. 파격적인 가격에 제주 여행을 다녀온 여성은 주변에 이 여행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이은정/여행사기 피해자 : 코로나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답답해하고 나가고 싶어 하니까, '힐링 좀 하고 오세요' 그런 마음에서 제가 소개를 (했는데.)] 하지만 소개를 받고 제주로 떠난 지인들은 숙소에 도착해서야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호텔이 예약조차 안돼 있었던 겁니다. [이은정/여행사기 피해자 : 좋은 마음으로 소개를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까. 저도 그 친구 볼 낯이 없고.] 미안한 마음에 이 씨가 여행을 망친 지인 50여 명에게 물어준 돈만 1,300만 원이었습니다. 이렇게 당했다며 전국에서 접수된 고소장만 43건, 피해자는 170여 명에 이릅니다. [여행 사기 피해자 :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연락이 없어요. 비행기는 타고 도착했는데 그 이후에도 렌터카나 그런 정보를 안 보내주는 거예요. 숙박 정보도 안 보내주고.] 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여행비 말고도 추가로 돈을 요구해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여행 사기 피해자 : 숙박 정보도 안 보내주고. 하루 이틀이면 된다, 300만 원만 빌려주면 A호텔이나 B호텔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그래서 300만 원을 우선 보냈어요. 여윳돈으로 보내준 게 아니라 아이 등록금으로….] 잠적했던 김 씨는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처음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낸 뒤 여행객을 대거 모집해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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