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서도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급기야, 서울에서 거주하기에는 자금이 부담돼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 서울'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셋째 주 기준, 서울 집값 상승률은 0.09%.
상승폭은 한 주 전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새해 들어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거침없이 오르면서, 무려 82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자 이른바 '탈 서울'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모두 9만7천여 명에 달합니다.
1년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전셋값을 내기에도 자금부담이 커지자, 아예 집을 사겠다며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로,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8억7천여 만 원입니다.
경기도에서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 평균 비용보다 무려 2억 원 넘게 비쌉니다.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수도권)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어서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정부는 설명절 전에 특단의 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공공재개발과 재건축, 역세권 고밀 개발 등이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실제 공급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집값과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