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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를 넉 달 앞두고 전격 사의를 밝혔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이 무너졌다며 검찰에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말로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법안 추진에 연일 비판 발언을 해 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4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신의 임기를 넉 달여 남긴 시점입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걸 두고만 볼 수 없었다고 사퇴의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까지입니다.] 검찰을 떠나서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하겠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 가족에게 드리는 글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최근 검찰을 해체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돼 총장으로서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은 박범계 장관은 "안타깝다"고만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조만간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착수할 거라고 전달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코로나19 현황 속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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