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를 다섯 달 앞둔 오늘(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총장직을 사직하려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라며 입을 뗀 윤 총장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밝힌 윤 총장은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입장문은 윤 총장이 오늘 오전 반차를 낸 뒤 직접 작성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의 표명 시기가 이르다"라는 의견과 함께 "검찰 수장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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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사퇴문 전문입니다.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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