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승용차 뒷유리를 향해 벽돌을 던지고 도망갔습니다. 차 안에 아이들이 타고 있던 걸로 전해졌는데 오늘(4일) 오토바이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장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튀어나옵니다.
속도를 줄이며 승용차를 뒤따라오더니 갑자기 팔을 뻗어 무언갈 던지고, 이내 차량 뒷유리가 와장창 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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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7시 20분쯤 서울 대치동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벽돌을 던져 차량 뒷유리가 박살 났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피해차량 운전자로 당시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며 자칫 벽돌이나 유리조각에 맞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설명합니다.
글쓴이는 우회전을 하던 중 무리하게 끼어드는 오토바이에 경적을 한번 울렸을 뿐인데 이 오토바이가 계속 따라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곳을 보시면 이렇게 무거운 벽돌이 수백 장 쌓여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이 중 하나를 집어 들어 이쪽 대로변으로 나온 뒤에, 차량을 향해 던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벽돌인지 확인하기 위해 성분검사까지 이뤄졌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 경찰이 이 돌을 갖고서 제품사가 어디 것인지 저한테 자료를 달라고 해서 줬거든요. 성분 물질 검사를 하려고….]
경찰은 신고 16시간 만에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CCTV로 인상착의를 특정했고 오토바이 운행기록 등을 확인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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