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지질공원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수직 절벽에 보행로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규정에 맞춰서 작업한다지만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 인근의 수직 절벽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 감독의 안내를 받아 작업장에 들어갔습니다.
절벽 암반에 깊은 철심을 박고 쇠줄로 난간을 지탱하는 잔도 즉 보행로가 아슬아슬 이어집니다.
보행로 설치 구간은 한탄강 골프장 부근의 절벽 3.6km로 공사는 60%가량 진행됐습니다.
[장찬호/현장 감독 : 앞으로 해야 할 구간이 40% 정도 남았고요, 마무리 작업 중에 있는 교량이 한 6군데 정도 되고 있습니다.]
보행로는 계곡 아래 수면으로부터 30m 안팎의 높이에서 절벽을 가로지릅니다.
폭은 1.5m 난간 높이 1.2m로, 1㎡ 넓이에 300kg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강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은 아찔함과 등골 오싹해지는 긴장감이 온몸으로 전해옵니다.
8월 말에 보행로가 완공되고 9월부터는 관광객 통행이 가능합니다.
철원군은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익수/철원군 건설과 : 더 많은 수도권 분들이 철원에 유입돼서 아무래도 지역경제가 살아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의 이면에는 한탄강 경관을 훼손할 거라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주상절리에 들어서는 인공구조물이 흉물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유네스코는 4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재검증 절차에서 기준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세계 지질공원의 지위를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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