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표심잡기 돌입 조원태…이혼 마무리 이부진
[앵커]
연임 여부를 가를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들어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5년 여에 걸친 이혼 소송을 끝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진가 남매의 난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되는데, 누나가 선공격에 나섰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연임 반대에 표를 찍기로 동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분은 31.98%.
반면, 가족 내부에선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큰 딸과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막내 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함께 아들 편에 섰습니다.
조 회장과 우호 가족 지분은 22.45%…'우군'으로 분류된 델타항공과 카카오 보유 지분을 합치면 33.45%로 추산됩니다
만약 카카오 지분 1%를 빼면, 격차는 0.5%포인트도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합니다.
변수는 4.11%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남매는 이미 이들 주주를 상대로 표 끌어모으기에 나섰는데요.
조 회장은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당근으로 제시했고,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표심은 진정성이 있는 곳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벤처 1세대', '성공한 CEO'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그룹 외형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2006년에 창업한 카카오는 자산 10조원이 넘는 재계 32위인데, 계열사 수는 92개로 59개 대기업 집단 중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주로 금융과 택시운송,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늘렸는데, 눈에 띄는 건 금융입니다.
한국카카오은행을 소속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곧 증권사를 품에 안고,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도 설립합니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14조원이 넘고 김 의장은 주식 재산이 2조원을 넘어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