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99명이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건물 더미 밑에 사람들이 깔린 거로 추정돼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12층 아파트 가운데 부분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 잔해가 먼지구름처럼 흩어지더니 곧이어 건물 오른쪽 부분도 주저앉습니다.
붕괴 사고는 현지 시간 어제(24일) 새벽 1시 반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북쪽 서프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습니다.
136 가구 가운데 55가구가 무너졌습니다.
[마이클 루이즈/사고 목격자 : 이렇게 많은 구급차와 경찰들을 한꺼번에 본 건 제 인생에서 처음입니다. 말 그대로 9.11 현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40여 명이 구조됐지만, 99명의 소재는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론 마일즈/아파트 주민 : 계단으로 출구를 향해 나갔는데,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공황 상태였습니다. 로비에 왔더니 먼지와 잔해밖에 없더군요.]
붕괴 현장에서 매트리스 아래에 깔렸던 10살 소년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붕괴한 건물은 지난 1981년 준공됐으며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입니다.
시 당국이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 건물이 20년 전부터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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