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당이 없어지는 게 낫다"고 말한 걸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뻔뻔하고 건방지다, 또 당원을 모독한 거라며 반발했는데 이에 윤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당이 더 쇄신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이 발언, 민주당이 공격하듯 자신을 공격한다는 취지로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겨냥해 쏟아낸 말이었습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당이 무너질 때 밖에서 검찰총장으로 버티면서 1인 야당 역할을 했는데, 다른 후보가 저질 공세를 하니 더는 참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 유 후보의 반응, 벌집을 쑤신 듯했습니다.
홍 후보는 "뻔뻔하고 건방지다, 오만방자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어떻게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사람이 저런 망발을 하느냐.]
유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경험도 없고 애정도 없는 사람이 왜 이 당에 들어와서 그러는지 이해 안 됩니다.]
원희룡 후보도 실언이자 당원 모욕이라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후보 간 기싸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거릴 두면서도 윤 후보의 발언 수위엔 고개를 갸웃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아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논란이 확산하자,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이 더 정신 차리고 쇄신하자는 뜻이었다고 반박에 나섰는데, 홍 후보는 내일(15일) 윤 후보와의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따져 묻겠다고 별렀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 文, 이재명 후보에 "축하합니다"…원팀에 침묵한 이낙연
김수영 기자(swi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