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가 국내 중소 전기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로 결정이 되면서 쌍용차는 이제 내년 초쯤 법정관리 절차를 마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갈 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역시 자금 문제가 가장 절실합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 기업회생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반조립 형태로 수입한 중국산 전기버스를 국내에서 재조립하는 업체입니다.
한 방송국 PD 출신인 강영권 회장이 CEO이고, 최근 GM이 떠난 전북 군산에 전기차 공장을 지었습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00억 원, 쌍용차의 매출은 2조9500억 원 수준인데, 시장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쌍용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지만, 여전히 난관은 많습니다.
부채가 7000억 원이 넘습니다.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적 흐름과 달리 디젤차 비중이 큰 것도 약점입니다.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사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3600억원가량 더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쌍용차는 SUV나 디젤에 한정돼 있고, 미래 전기차나 이런 부분은 자체적인 원천기술이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성장 가치가 상당히 적다…]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신차개발, 마케팅 등에 적어도 1조 원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충분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느냐가 쌍용차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 안에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획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김윤나)
김영민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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